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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캠프 멘토 강사 후기 - "백문이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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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사장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8-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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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

장검중학교 2학년 김지서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배운 것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남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가르쳐봐야 한다고 한다. 남에게 내가 배운 것을 가르친다면, 남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거나,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나도 발전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5, 6학년 때 같은 반에 있던 친구 중 수학이 부진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를 많이 도와줬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도 복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고동락, 우정과 배움의 인성캠프”에 멘토 강사로 수학을 가르칠 준비를 하면서 무척 기대되었다. 그렇지만 준비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문제집을 사기에는 2회 4시간 분량밖에 안 해서 결국 문제를 직접 만들거나, 인터넷에서 찾아서 출력해야 하는 것이었다. 문제를 출력하자니, 학년도 다 다르고 진도나 수준을 잘 몰라서 진도를 찾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학년별로 학교 교과서 진도와 문제집에 자주 나오는 문제를 일일이 찾아보고, 학습지 무료 출력 사이트에서 문제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문제를 다 찾은 후에는 수업을 진행할 방식을 정해야 했는데, 처음 생각했던 것은 학년별로 그룹을 나눠서 한 그룹에 설명해주는 동안 다른 그룹은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지만, 조금 더 생각한 후에는 한 번에 설명하고 한 번에 문제를 풀고 질문이 있거나, 채점이 필요할 때 개인을 봐주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첫 수업 내용은 원의 둘레와 넓이 구하기, 부채꼴의 둘레와 호의 길이, 부채꼴의 넓이 구하기, 비례식을 가장 작은 자연수의 비로 나타내기, 소수와 소수의 곱 문제를 뽑아갔다. 막상 수업을 해보니 분위기가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아닌 듯하여 그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수업이 심히 걱정됨과 동시에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두 번째 수업에 갔다. 이번에는 일차방정식의 활용 문제를 가지고 갔다. 처음에는 지난번 수업에서 하던 것을 이어서 했고, 어느 정도 진도 정리가 된 후에는 일차방정식의 활용 문제를 칠판에 적어서 다 같이 풀었는데, 이렇게 하니 다들 집중해서 수업 할 맛이 났다. 처음부터 문제 난이도를 중간에 맞춰 다같이 풀걸 그랬다.

 매일 수업을 듣기만 했는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로서 수업을 직접 해보니 나도 학교 수업을 들을 때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말로만 들을 때는 와닿지 않았는데, 수업을 고작 두 번 했을 뿐인데 이렇게 느끼는 것을 보니 확실히 백문불여일견은 맞는 말 같다. 앞으로는 나부터 수업에 집중해야겠다.
이렇게 값진 기회를 주신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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